남성 무정자증 유발하는 플라스틱의 비밀

플라스틱에서 발생하는 대표 환경 호르몬인 비스페놀A(BPA)는 무정자증, 발기부전 등 남성 생식계에 질병을 발생시키는 걸로 유명하다.

하지만 정확히 어떤 과정을 통해 문제를 일으키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중앙대학교 연구진이 BPA와 남성 생식계 질병 기전 규명에 성공해 주목된다.

 

중앙대학교는 방명걸 동물생명공학과 교수와 유도열 박사 연구팀이 BPA 기반 연구를 통해 환경 호르몬이 남성의 생식력 저하 등 생식계에 문제를 일으키는 원리를 알아냈다고 밝혔다.

BPA는 플라스틱 용기, 영수증 종이, 캔 내부 코팅 등 일상 생활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다.

방명걸 교수 연구팀은 사춘기 기간 동안 BPA에 노출된 쥐를 대상으로 정자형성과정을 관찰하는 방법을 썼다.

미국 환경보호기관이 규정한 가장 낮은 부작용 수준의 BPA에 쥐를 노출시켰다.

수용체 변화, 신호 전달 단백체 변화, FSH, LH, 테스토스테론 등 성호르몬의 혈액 내 변화 등을 관찰했다.

 

방 교수팀은 문제 원인이 세포 형성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히스톤과 프로타민이라는 점을 발견했다.

본래 일반적인 세포는 히스톤이라는 단백질을 DNA가 감싸는 형태로 형성된다.

하지만 정자는 프로타민 단백질에 DNA가 감겨 견고한 형태가 되는 과정을 겪는다.

생식기 내에서 정자가 부계의 유전물질을 더욱 안전히 후대에 전달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BPA에 노출되면 히스톤이 프로타민으로 대체되는 양이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히스톤이 프로타민으로 대체되는 히스톤 대체 과정에 연관된 특이 유전체가 변화하고, 체외로 사정된 정자의 비정상적인 프로타민 비율이 생식능력을 현저히 감소시켰다.

프로타민 역할의 중요성을 밝혀내 향후 치료범 개발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성과는 BPA 노출에 따른 비정상적인 히스톤 대체가 정자형성과 생식에 미치는 영향 논문에 서술 됐다.

해당 논문은 환경 과학과 건강을 다루는 학술지 인바이런먼트 인터내셔널에 실렸다.

 

짱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