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분자, 남자에게 좋다고 알려진 회춘의 과일

복분자 먹고 소변을 누면 요강이 뒤집힌다?

복분자 의 효능은 이름의 유래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먹으면 강렬한 소변 줄기에 요강이 뒤집힌다고 해 붙은 이름 ‘복분자’이니 말입니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한 남성이 길을 헤매다 배고픔에 못 이겨 덜 익은 산딸기를 허겁지겁 먹었는데.

다음 날 아침 눈을 뜨자마자 그가 소변을 보는데 소변 줄기 힘이 너무 세어 오줌 항아리가 뒤집어졌다고 합니다.

뒤집어진다는 뜻의 ‘복(覆)’과 항아리인 ‘분(盆)’ 아들인 ‘자(子)’를 합친 복분자라는 이름의 등장은 그때부터입니다.

 

조선 시대 왕 경종도 빈뇨 증상을 치료하고 정력을 강화하고자 복분자를 마셨다니 이름값을 톡톡히 하는 과일입니다.

음력 5월에 익은 열매가 검붉은색을 띤다고 해 오표자(烏藨子), 대맥매(大麥莓), 삽전표(揷田藨), 재앙표(栽秧藨)라도고 부릅니다.

생김새는 작은 알갱이가 촘촘히 모여 덩어리를 이룬 형태로 산딸기와 흡사합니다.

그래서인지 정설 속 남성이 산딸기로 오인해 복분자를 먹었다는 대목에 신뢰가 갑니다.

 

 

남성에게만 좋다? 여성에게도 좋은 복분자

복분자는 남성에게 좋은 식품으로 유명하지만 실은 여성 건강에도 좋습니다.

함유 성분인 피토에스트로겐은 여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갱년기 증상 완화 효과가 있습니다.

비타민C도 다량 들어 있어 콜라겐 생성을 돕고, 기미를 유발하는 멜라닌 색소도 억제합니다.

검은색을 띠는 안토시아닌은 체내 활성산소를 억제해 노화를 예방하며, 망막에 있는 로돕신(빛을 감지하는 색소 일종)의 재합성을 촉진함으로써 안질환 발병을 막습니다.

 

안토시아닌은 베리류에 유난히 풍부한데, 복분자가 아로니아 다음으로 많습니다.

남성에게 유익한 이유는 테스토스테론을 생성하는 물질을 함유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스태미나 증진에 좋을뿐더러 전립선 건강에도 탁월합니다.

실제로 국내 한 연구에서 쥐를 대상으로 5주 동안 복분자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남성호르몬의 양이 16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뿐 아니라 복분자 칼로리는 100g당 53kcal로 낮은 편에 속하고, 지방 함량도 적어 다이어트 중 간식거리로도 제격입니다.

베타카로틴, 비타민A, 비타민B1, 비타민B2, 철분 등도 들어 있으니 피로를 느끼는 사람이라면 더욱 권장할 만합니다.

 

 

열이 많은 사람은 주의해야

건강식품이라고 해서 모두에게 좋을 수는 없습니다. 복분자 섭취 또한 주의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선, 평소 소변을 잘 보지 못하는 사람이 복분자를 먹으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열이 많아 얼굴이 쉽게 붉어지는 사람, 전립선 비대증이 있는 사람,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은 복분자 섭취를 삼가해야 합니다.

 

복분자는 따뜻한 성질을 지니고 있어 열이 많은 사람에게는 설사나 복통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량의 복분자를 한꺼번에 먹으면 혈당이 급격하게 오를 수 있으니 당뇨병 환자도 조심해야 합니다.

복분자를 구입할 땐 완전히 검게 변하기 전 검붉은색 생과를 골라야 하는데, 익은 정도에 따라 항산화 물질 함량이 4배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복분자 같은 산딸기류는 쉽게 무르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잘 익되 무르지 않고 단단한 것인지도 살펴야 합니다.

복분자는 채취해서 그냥 두면 2~3일, 저온 저장해도 1~2주가 지나면 금방 부패합니다.

 

 

복분자 즐기는 법

 

1. 술로 먹기

되도록 제철에 난 복분자를 고른 뒤 씻어 급랭합니다.

그 다음 설탕과 급랭한 복분자를 1:1 비율로 섞고 상온의 그늘진 곳에 하루 동안 보관합니다.

이렇게 하루 발효를 마치면 담금주를 붓는데, 이때 복분자 100g당 담금주 100ml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금 더 진한 복분자주를 원할 경우 1:1.5의 비율을 추천합니다. 보통 3개월 이상 발효시킨 뒤 복분자 과실을 건져내고 마시면 됩니다.

 

2. 즙으로 먹기

복분자를 으깨 솥에 붓고 약한 불에서 천천히 끓입니다.

눌어붙지 않도록 큰 주걱으로 느리게 젓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무 팔팔 끓이거나 오래 끓일 필요도 없습니다.

계속 젓다 보면 복분자가 뭉개져 물 위로 뜨기 시작할 텐데, 이것을 삼베 자루에 넣고 즙을 짜면 끝입니다.

보름 안에 먹을 양은 냉장고에, 이후에 먹을 양은 냉동 보관하면 됩니다.

 

3. 장어와 함께 먹기

장어의 찬 성질과 복분자의 따듯한 성질이 조화를 이루는 덕에 동시에 섭취하면 자양 강장효과가 배가 됩니다.

또 장어에 부족한 비타민C를 복분자가 채워주고, 장어의 비타민A 작용을 활발하게 만듭니다.

 

짱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