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약물은 특정 식품과 함께 섭취하면 상호작용에 의해 약효가 억제되거나 과해지는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미국 마취과 전문의 자인 하산 박사가 영국 데일리메일에 ‘식사와 함께 복용하면 약효가 감소할 수 있는 약물 다섯 가지’를 소개했다. 무엇일까?
레보리톡신과 유제품·육류
갑상선기능저하증 치료에 사용되는 레보리톡신(신지로이드)은 유제품이나 육류 등과 함께 복용하면 약물 흡수율이 떨어진다.
특히 아침에 ▲우유 ▲커피 ▲주스 등과 함께 복용하면 약효가 크게 감소해 주의해야 한다.
레보리톡신은 공복에 복용하고 약 복용 후 30~60분 동안 음식 섭취를 피해야 한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신경통, 고지혈증, 불임 등 치명적인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실데나필과 고지방 식품
발기부전 치료제인 실데나필은 고지방 식품과 함께 섭취하면 약물 체내 흡수 시간이 길어져 약효가 떨어진다.
고지방 식품과 실데나필을 함께 섭취한 경우, 활성성분인 시트르산염 흡수가 차단돼 발기가 약 한 시간 지연될 수 있다.
실데나필은 성관계 한 시간 전 공복에 복용하거나 식사 두 시간 후 복용해야 효과가 좋다.
캡토프릴·비스포스포네이트·프로톤 펌프 억제제는 공복에
항고혈압제제인 캡토프릴은 식사와 함께 복용하면 약효가 감소해 공복에 복용하거나 식사 두 시간 후에 복용해야 한다.
이를 지키지 않아 약효가 떨어지면 심장 및 혈관에 부담이 가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골다공증이나 뼈로 전이된 암 치료에 사용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약물은 공복에 복용해야 한다.
음식과 함께 복용하면 뼈 약물 흡수율이 떨어져 건강 개선 효과가 감소한다.
비스포스포네이트는 공복에 물 한 잔과 함께 복용하고 30분 뒤 음식이나 기타 음료를 섭취하는 게 좋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뼈가 약해져 경미한 충격에도 골절 등 부상 위험이 커진다.
위산 역류, 속 쓰림, 위궤양 치료에 사용되는 프로톤 펌프 억제제는 식사 30~60분 전 공복에 복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음식을 섭취하는 동안 위산 생성을 억제하므로 식사와 함께 복용하면 약효가 사라진다.
약효가 떨어져 위산 역류가 조절되지 않으면 식도 염증, 흉터, 협착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