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치료제 ‘자이데나’ 제네릭 가능성은?

주요 품목의 제네릭 제품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요동쳤던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이 안정기에 접어든 가운데,

동아에스티 자이데나(유데나필)의 특허가 만료되더라도 제네릭 제품이 등장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자이데나는 지난 2005년 11월 국내 허가를 받은 발기부전 치료제로, 10번째 국산 신약인 동시에 전 세계 4번째로 개발된 발기부전 치료제다.

발기부전 치료제 대표 품목이었던 비아그라(실데나필), 시알리스(타다라필) 등과 함께 국내 시장을 이끌었으며,

제네릭 출시 이후 시장이 격변하는 가운데에서도 꾸준한 실적을 이어왔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자이데나의 지난해 매출은 60억 원을 기록, 한미약품 팔팔과 종근당 센돔, 한미약품 구구, 비아그라에 이어 시장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자이데나의 특허가 오는 11월 1일 만료될 예정으로,

특허 만료 이후에는 타 제약사가 자유롭게 제네릭을 만들어 판매할 수 있지만,

이를 개발하는 회사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시장 5위 품목인 동시에 매출 규모가 작지 않지만, 제네릭에 도전하는 제약사가 없는 것은 이미 다양한 성분의 제네릭들이 시장에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012년 비아그라의 특허가 깨지면서 수많은 제약사가 제네릭을 쏟아냈고, 이어 시알리스의 특허가 무너진 2015년에 다시 한 번 제네릭이 무더기로 등장했다.

이후 오리지널과 제네릭 구분 없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고, 그 결과 제네릭 품목이 시장 1~3위를 차지하면서 시장은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주목되는 점은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시장의 무게중심이 실데나필과 타다라필 성분 제제로 기울었다는 점이다.

 

실데나필 성분인 팔팔이 시장 1위를, 타다라필 성분인 종근당 센돔과 한미약품 구구가 2위와 3위를 차지하는 등 두 가지 성분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것.

이를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실적 규모가 작은 유데나필 성분의 제네릭 시장에 도전할 이유가 크지 않고,

여기에 시장 구도가 성분에 따른 차이보다 각사의 마케팅 역량에 더 큰 영향을 받았다는 점까지 더하면 사실상 자이데나 제네릭 역시 출시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판단된다.

 

짱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