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치료제(비아그라, 시알리스 등) 혈관성 치매 치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또 나왔다.
지난 2014년부터 꾸준히 주장해 되어 온 내용으로 그간 전문가들 마다 의견이 달랐다.
영국 런던대 조지의대 연구진이 최근 ‘알츠하이머 & 치매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이들은 우리나라에서 시알리스 판매되는 ‘타달라필’ 뇌동맥이 좁아진 노년층에서도 뇌로 향하는 혈류를 증가시킬 수 있는지 실험했다.
뇌동맥이 좁아지면 혈관성 치매와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
이 연구에서, 일부 참가자들은 발기부전 치료제 타달라필을 1회 복용한 반면, 다른 참가자들은 비활성 플라시보를 투여 받았다.
그들의 뇌 혈류량은 특별한 유형의 MRI를 사용하여 기록됐다.
결과에 따르면, 두 연구 그룹 사이에 뇌혈류에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지만, 70세 이상의 참가자들은 혈관성 치매에 가장 중요한 영역인 뇌의 백질에서 혈류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2상 임상시험에서 나온 이 같은 연구결과는 노년층의 혈관성 치매 치료에 있어 타달라필의 효과에 대한 추가 조사의 가치를 시사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을 이끈 제레미 아이작 박사는 “이번 연구는 뇌 혈류량의 감소를 되돌리기 위한 획기적인 연구였다”면서
“타달라필 1회 복용 후 유의미한 효과를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장기 복용에 따른 효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타달라필은 실데나필(비아그라), 바르데나필(레비트라)과 같은 종류의 약물에 속하며 발기부전을 치료하는데도 사용된다.
타달라필은 혈류에 더 오래 남아 뇌로 더 잘 유입된다는 이유로 이번 임상시험에 사용됐다.
이 대학 뇌혈관 질환 전문가인 하인스워스는 “재활용 약물은 원래 특허가 만료되면 개발 시간이 단축되고 안전성이 알려지며 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