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씨바이오, 조루+발기부전 복합제 세계 첫 개발

국내 한 중견제약사가 최근 의미있는 임상 결과로 흥분에 휩싸였다.

씨티씨바이오가 임상수탁기관로부터 조루+발기부전 복합제와 대조군(컨덴시아정 및 비아그라정) 단독 투여를 비교했을 때,

투여 8~12주 후 질 내 삽입 후 사정에까지 이르는 시간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는 임상 3상 결과보고서를 받았다.

회사는 이 같은 내용의 조루+발기부전 치료 복합제의 임상 3상 시험 결과를 최근 공시했다.

 

조루와 발기부전의 두마리 토끼를 잡는 세계 첫 복합제로, 업계에선 이 복합제가 국내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먹히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회사는 미생물발효기술, 약물코팅기술, 약물전달기술 등의 핵심기술을 보유한 중견제약사이다.

 

조루증 치료제 미프라민을 보유했던 이 회사는 한해 매출이 너무 미미해, 발기부전 치료제 실데나필을 합친 복합제 개발에 작심하고 나섰다.

지난 2014년 임상 1상에 돌입해 임상 3상까지 오는데 8년의 세월이 걸렸다.

회사 관계자는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 점유율을 뺏어오기 위해 개발한 치료제”라고 주저없이 말했다.

 

회사는 조루치료제는 발기부전치료제와 달리 질환 특성상 대규모 시장을 형성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이다.

또 남성 환자들은 조루증이 있어도 비아그라를 만병통치약처럼 처방받아 조루약에 대한 인식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특허가 끝나 제약사들이 너나할 것 없이 뛰어들었지만, 조루약은 특허가 아직 남아있어 신규 진입이 어렵고 시장성이 떨어져 제약사들이 꺼리고 있다.

국내 발기부전치료제는 조루치료제와 달리 2000억원 이상의 시장 규모가 있고 국내 판매되는 발기부전치료제가 100여개가 난립 중이다.

이에 씨티씨바이오는 발기부전치료제와 조루 복합제에 승부수를 띄워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회사는 11월말이나 12월 초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비뇨의학과 처방 강호인 동구바이오제약과 마케팅을 펼친다는 방안도 갖고 있다.

회사는 이 치료제의 타깃을 일단 2000억원~2500억원 가량의 국내 발기부전 치료시장에 맞추고 있다.

 

해외 진출 청사진도 마련했다.

회사는 4~6년간 PMS 기간을 거쳐 남미,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 등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한편 씨티씨바이오는 지난해 클로미프라민과 실데나필을 포함한 약물 제조방법 및 안정성 확보 등의 내용을 담은 기술특허를,

2019년에는 조루증 치료용 조성물에 대해 기술특허를 획득한 바 있다.

 

짱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