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소 운동이 약물치료만큼이나 발기 부전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산소 운동이 약물치료만큼이나 발기 부전(ED)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메타 연구 결과가 옥스퍼드 성의학회지에 실렸다.
ED는 30점 만점인 국제 발기 기능 지수에 따라 평가한다.
26~30점은 ‘ED 없음’, 22~25점은 ‘경도 ED’, 17~21점은 ‘경도-중등도 ED’, 11~16점은 ‘중등도 ED’, 6~10점은 ‘중증 ED’로 규정하고 있다.
11개의 무작위대조군 시험을 분석한 이번 메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산소 운동은
경도, 중등도, 중증 ED에 대해 각각 2.3점, 3.3점, 4.9점씩 발기 기능을 개선하여 전체 평균 2.8점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ED가 심혈관 기능 저하 10년 전부터 나타날 수 있는 전조 증상과도 같다고 언급하며,
30~40대에 발기 문제가 있다면 비아그라 또는 시알리스를 알아보는 것보다 혈중 지질 수치를 검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의했다.
그들은 뇌졸중과 심근경색을 일으킬 수 있는 죽상경화 질환이 음경의 혈관구조에서도 똑같이 발생할 수 있고,
특히 음경의 혈관구조는 비교적 크기가 작으므로 증상이 조기에 분명하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들은 고혈압·대사 증후군·이상지질혈증·당뇨 등 심혈관 질환의 위험 요인은 발기 부전의 위험 요인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근치적 전립샘 절제술 이후 근육 손상으로 인해 발생한 ED에 대해 유산소 운동이 미치는 영향은 이번 연구에서 충분히 확인되지 않았다.
비아그라와 시알리스를 포함한 ED 약물은 포스포디에스테라제 5 억제제로, PDE5 효소의 작용을 억제하여 산화질소의 작용을 촉진함으로써 음경 평활근이 이완될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의학적 금기에 해당하거나 부작용 불내성으로 약물치료를 받지 못하는 일부 ED 환자들이 있으며,
이에 더해 연구팀은 PDE5 억제제가 음경의 평활근에만 작용하지 않고 전신의 평활근에 영향을 미쳐 급격한 혈압 저하가 발생할 수 있고,
하부 식도 괄약근도 평활근이므로 역류성 식도염도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과거에는 근거가 부족했으나, 잊는 유산소 운동이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ED를 개선한다는 사실이 입증됐고,
주 3~5회 30~60분의 유산소 운동이 ED 환자를 대상으로 한 1차 중재 치료로 시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운동으로 성 기능뿐만 아니라 리비도·스테미너·자존감을 높이며 케겔 운동과 같이 골반저를 강화하는 운동도 성관계를 오래 지속하고,
오르가즘 반응을 증진하며, 성적 스테미너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