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서늘해지며 중장년층도 자전거 주행이나 MTB, 모터사이클 등 라이딩을 즐기는 분들이 많다.
한편에서는 스쿠터를 활용한 배달도 생활 속에서 크게 늘었다.
안장 위에 앉아 음부신경이 눌리는 이동 수단은 도로의 요철 자극이나 충격이 회음부에 그대로 전달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회음부는 음낭과 항문 사이로 이곳을 부딪치거나 다쳤을 때 통증을 느낀다.
직접적인 압박 또는 자극과 부상이 계속되면 골반 근육에 영향을 줘 전립선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립선염 환자를 조사한 결과 10명 중 1.5명꼴로 과거에 회음부 부위의 타박상이나 엉덩방아 등 큰 충격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음부 부위를 장기간 지속적으로 압박하거나 강한 자극이 가해지면 기능을 약화해 전립선 질환의 씨앗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의학적으로 회음부통증은 음부신경압박증후군이다.
오랫동안 자극을 주거나 다쳤을 때 멍하거나 저리고 뻐근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음부신경이 뼈나 인대, 근육 사이에 압박이 되면서 신경장애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회음부가 저리고 뻐근한 것으로 시작하지만 방치했을 경우 회음부의 감각저하, 발기부전, 배뇨장애를 비롯해 만성전립선염의 원인이 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회음부 혈액순환의 정체, 즉 울혈로 본다.
회음부 부위에 심하게 타박상을 입거나 장기간 압박이 지속되면 골반 저근육이 약해지고 하복부 혈액순환 장애인 울혈과 근피로가 나타난다.
회음부 울혈과 근피로는 배뇨 괄약근을 비롯해 신장, 방광, 전립선 등 소변 기능과 관계된 주변 장기들의 수축과 이완력을 급격히 떨어뜨리고,
기능 저하를 초래, 남성에게는 전립선질환, 여성에게는 방광염과 같은 등 배뇨장애를 유발하는 단초가 될 수 있다.
회음부에 부상 또는 잦은 충격을 받거나 운전업에 종사하는 분들처럼 오랜 시간 앉아 일하는 경우 전립선과 방광의 기능과 이상 여부를 주기적으로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전립선염 등 난치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전립선에 가해지는 지속적인 자극이나 술, 스트레스를 피하고,
회음부 압박을 주는 무리한 자세나 운동을 가급적 자제하는 등 관리와 노력을 해야 한다.
회음부 울혈을 줄이려면 이완과 마사지가 도움이 된다.
특히 좌욕이 좋은데, 체온과 비슷한 섭씨 35~40도 안팎의 따뜻한 물에 하루 10~20분 정도 몸을 배꼽까지 담그면 근육이완과 통증 완화, 회음부의 긴장을 풀 수 있다.
또한 실제 통증이 있는 회음부나 하복부를 반복해서 지압하면서 괄약근 운동을 병행하면 더 효과적이다.
또한 배뇨곤란 개선을 위해서는 발목 안쪽 복숭아뼈 4cm 정도 위에 있는 정강이뼈와 근육의 경계 부위 혈자리인 삼음교를 자주 눌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