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7년간 1위 기록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한미약품이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9.7% 증가한 318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은 특허심판원이 지난 2012년 다국적 제약업체인 화이자의 비아그라 발기부전 치료 용도특허에 대한 무효심판의 심결에서

심판청구인인 CJ제일제당과 한미약품의 손을 들어주면서 급성장하고 있다.

당시 특허 만료 기간과 관련해서 공방이 이어졌는데, 화이자가 패소하고 비아그라 독점권을 잃으면서,

한국 제약사들이 무차별적으로 제네릭 의약품을 쏟아냈고, 시장은 단숨에 요동쳤다.

 

실제로 올해 2분기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규모는 일시적으로 시장 규모가 팽창했던 지난 2012년 2분기(440억원)와 2015년 3분기(389억원)를 제외하면 역대 최대다.

비아그라 복제약이 발매되기 전인 지난 2012년 1분기(283억원)와 비교하면 10년간 12.4% 증가했다.

 

수치상으로 보면 시장 성장 폭이 다소 적어 보이지만, 2012년 비아그라, 2015년 시알리스의 특허 만료 이후

국내 제약사들이 원본 의약품보다 70~80% 저렴한 복제약을 쏟아낸 것을 고려하면 전체 처방량은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한미약품의 발기부전치료제 ‘팔팔’은 시장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 2012년 비아그라 특허 만료 직후 출시된 팔팔은 비아그라 가격 절반으로 책정되며 저가 경쟁을 주도하면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쳐 오고 있다.

 

발매 1년 만인 2012년 2분기 비아그라 매출액을 넘어섰고, 2015년 4분기엔 시알리스를 추월,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1위에 올랐는데, 올해 2분기까지 1위 자리를 쭉 지켜 오고 있다.

2분기 팔팔 매출은 54억원으로 시장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비아그라(22억원)와 시알리스(14억원)의 매출을 모두 합쳐도 팔팔에 못 미친다.

 

팔팔은 올해 2분기 전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16.9%에 달하는 점유율을 차지했다.

2012년 2분기 발매 이후 10년간 누적 매출은 2071억원이다.

한편, 올해 2분기 기준 팔팔에 이어 종근당의 ‘센돔’과 한미약품의 ‘구구’가 각각 28억원, 27억원의 매출로 전체 2, 3위를 차지했다.

센돔과 구구는 시알리스의 복제약이다.

 

짱그라